□ 성명서 □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박홍수, 朴弘綬)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71 한농연회관 2층(TEL.3401-6543 FAX.3401-6549) www.kaff.or.kr

■ 농민의 고혈을 짜내 배를 채우려는 농협중앙회는 즉각 해체하라 ■

- 회원조합을 협박하며 농민에게 칼을 겨누는 배신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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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폭락으로 인한 불안심리가 여전한 가운데, 농민의 소득을 보장하고 지원해야 할 협동조합이 오히려 농민에게 칼을 겨누는 배신행위가 백일하에 드러났다. 농협중앙회가 지부, 회원농협 등에 보낸 '2001년산 벼 회원농협 자체매입 관련 긴급지시 1호(2001.10.5)'를 보면, 이들의 대농민 배신행위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충격적이며 경악을 금할 수 없다.

더군다나, 이 '긴급지시 1호'는 각 지역에서 회원조합과 농민이 합의하여 산지가격이 점차 안정적으로 조성되고 있는 시점에서, 농협중앙회가 산지쌀값을 오히려 낮추려는 저열한 음모를 꾸민 것이 드러난 것이다.

회원농협 지시사항에는 '산지가격이 형성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자체수매가격 결정을 연기하거나,「선금지급 사후차액 정산제」를 도입', '시가가 아닌 비정상적인 가격으로 결정하여 조합의 발생시는 의결에 참여한 임원진의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는 점', '시가가 아닌 비정상적인 가격결정 조합에 대해서는 중앙회 지원 시 감안할 계획' 등 도저히 협동조합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협박과 지시를 서슴치 않으면서 쌀값하락을 조장하고 있다.

또한, 지역본부 및 시군지부 지도사항으로 '외부의 무리한 요구에 의해 비정상적인 가격결정이 되지 않도록 할 것이며, 기 결정한 조합에 대해서는 결정사항을 조정토록 지도할 것', '철저한 시가매입이 이루어지도록 지도할 것' 등 이미 가격결정을 한 곳까지 조정토록 하는 것은 회원조합과 농민조합원의 약속을 농협중앙회가 나서서 파기시키려는 것이며, 지역본부 및 시군지부의 역할이 또한 이것밖에 되지 않음이 드러난 것이다.

문서의 내용으로만 보더라도 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충격적이다. 농협이 그동안 쌀 재고문제를 부각시키면서 농가의 불안심리를 극대화하는 동안 정부로부터 많은 이득을 얻어냈지만, 내부적으로는 회원조합에 수 차례에 걸친 갖은 협박을 통해 농민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시키려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 것에 불과한 것이다.

이들이 일제시대의 수탈기관, 해방 후 산업화 시대의 반농민적 농정대행기관과 다른 것이 무엇인가? 더 이상 사탕발림처럼 '농민조합원의 조합'이 아니라, 농민의 등에 올라 이익만 챙기고 있는 영리기관이며, 이익집단이라 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한농연은 이번 '긴급지시1호'와 관련하여 농협중앙회장 사과와 즉각적 철회, 양곡담당 상무 및 책임자의 문책, 쌀값보장을 위해 농협중앙회가 적극 나설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며 10월 9일까지 즉각 이행하라.

이미 한농연 소속 각도연합회, 시군연합회에 긴급지침을 내려보내, 지역본부, 시군지부에 대한 강력한 투쟁을 조직할 것을 요청하였으며, 강력한 규탄과 항의는 들불처럼 번져나갈 것임을 경고한다.

아울러 반농민적, 반농업적인 농협중앙회 해체운동과, 농협중앙회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는 2001년 세계협동조합 서울총회에서 한농연은 450만 농민과 함께 농협은 진정한 협동조합이 아니라는 것을 세계 각국의 협동조합에게 그 진상을 알려내는 등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2001년 10월 6일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