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명 서 ▣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전라남도연합회(회장 : 신명운 申明雲)
광주광역시 서구 농성2동 630-6(3층)(TEL.062)365-8363,0228 FAX.363-1692)

<특별성명서>

■농협은 터무니없는 수매중단하고 쌀생산비 보장가격으로 수매하라!! ■


지금 농촌 들녘에서는 가뭄으로 말라 들어가는 들녘을 밤을 세워 지켜낸 농민들의 분신인 나락들이 추수를 앞두고 더욱 샛노랗게 물결치고 있다. 그러나 농민들은 풍년의 기쁨은 고사하고 생산비도 안되는 가격 때문에 쌀을 어디에 팔아야 할지 걱정이 앞서고 있다.

그간 농협에서는 쌀을 지키기 위해 우리 농민들과 함께 여러 대정부 활동을 다해왔다. 그러나, 최근 일부 농협에서 미질확보와 경영수지를 이유로 농민들이 애써 거두어들인 올해산 햅쌀에 대해 자신들이 임의적으로 정한 등급기준에 따라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수매를 하고 있어 쌀 가격보장을 통한 농가소득증대에 앞장서야할 협동조합 본연의 자세를 저버리고 있다.

이는 국내 쌀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농협이 앞장서서 쌀 생산비를 보장하고 우리 농업의 마지막 보루인 쌀 농사를 지켜내기 위한 모든 노력을 해야할 때에, 경영상의 이익에 눈이 멀어 오히려 쌀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고 농민들을 또다시 부채의 수렁으로 내모는 반농민적 행위이다.

농협은 쌀의 전면 수입개방을 전제로 한 정부의 쌀산업 종합 대책에 대해 농민의 입장을 대변하여 반대의 의지를 확고히 하고, 정부차원의 획기적인 조처를 요구하는 대정부 활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

또한 정부정책에 따라 시행하고 있는 임의적 품질등급에 따른 수매를 즉각 중단하고 쌀생산비 보장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만약,농협이 이러한 우리 농민들의 요구와 기대를 저버리고 정부의 기만적인 쌀 정책에 편승하여 계속하여 반농민적 수매를 계속한다면 우리 농민들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쌀 수매와 관련한 농협의 태도는 농협이 농민의 조합으로 거듭나느냐, 아니면 농민들의 분노와 투쟁의 대상이 되느냐 하는 중요한 갈림길이다. 농협은 농민의 조직임을 명심해야 한다.우리는 농민을 위해서 복무해야 할 농협이 쌀값 폭락의 모든 피해를 농민들에게 떠넘기고 있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

우리는 농협이 다음과 같은 우리의 주장을 10월 7일 까지 수용하지 않는다면 농협 지역본부 및 시군지부 점거농성등 강력한 투쟁에 돌입할 것을 천명한다.


◆ 우리의 주장 ◆

- 농협은 쌀 생산비를 보장하는 가격으로 수매를 실시하라!

- 농협은 가격결정시 농민단체 참여를 보장하라!!

- 농협은 조속한 수매계획 확정 및 수매시행하라!!

- 농협은 임의적인 수매등급을 철회하고, 정부수매등급 기준에 따라 수매를 실시하라!

- 농협은 쌀값 보장을 위한 대정부 농정활동에 적극 나서라!

- 농협은 매주 월요일 현장점검 및 대책회의를 통해 올바른 쌀수매가 차질없이 될 수 있도록 농민단체, 전남도, 농협이 포함된 합동 쌀수매 점검반을 구성할 것을 요구한다!



2001년 9월 26일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전라남도연합회
회     장     신   명   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