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농연은 WTO분쟁해결기구가 한국정부의 수입쇠고기 구분판매제와 축산업 지원이 농업협정에 위반된다는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향후 쇠고기 수출국들에 좌지우지되는 WTO와 쇠고기 수출국들의 횡포에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임을 밝힌다.

주지하다시피 국내 쇠고기 유통구조는 매우 취약하여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수입육의 둔갑판매를 막기위한 구분판매제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쇠고기 수출국들은 자국의 이익에만 급급하여 국내 한우산업의 실정을 고려하지 않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쇠고기 수출국들의 횡포를 용납할 수 없으며 국내 농업을 지키기 위한 차원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다. 또한 마땅히 최종보고서 작성에 한국의 특수 상황이 고려되어야 함을 강력히 주장하며, 정부도 국내 축산농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아울러 향후 각종 분쟁과 국제협상에서 농업분야의 이익을 최대한 획득하기 위해서는 농림부의 보다 철저한 국제협상준비가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또, 음식점의 원산지 표시제는 어떠한 반대세력이 있더라도 국내 한육우 사업을 살리는 차원에서 조속히 실현할 수 있도록 농림부는 결사항전의 자세로 도입해야 함을 다시한 번 강조한다.

한농연은 농업은 우리의 생명이라는 사명감으로 국내외의 반농업적인 모든 문제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제농민단체와 연대해 500만 농업인과 함께 강력한 대응을 해 나갈 것이다.

2000년 5월 13일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