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2일 농협중앙회는 통합중앙회를 이끌어갈 이사를 선출한다. 한농연은 이번 이사 선출에서 농민조합원의 의사를 대변하고 농업인을 대표할 수 있는 농업계 대표의 진출을 보장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7월 1일 통합중앙회 출범을 앞두고 이번에 선출될 이사는 향후 통합중앙회의 지속적 개혁과 농민적 사업운영을 정착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동안 추진되어온 협동조합개혁의 본질이 협동조합간의 통합에 있는 것이 아니라 농민조합원의 권익과 일선조합의 발전을 최우선하는 풍토를 정착시키는데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이사선출은 중앙회장 선거과정의 논공행상에 얽매이지 않고, 학연ㆍ지연 등에서 완전히 벗어나 진정으로 농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고, 투철한 협동조합적인 관점을 가진 사람이 선출되어야 한다.

또한 축협측과 중앙회통합과 관련해서 갈등이 있었지만, 앞으로 협동조합발전에 있어 중요한 한축임을 명심하고, 이사진 구성등 향후 통합중앙회 운영에 있어서 축협과 화합할 수 있는 우선적인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농연을 비롯한 농민단체들의 공동요구사항이다. 농민단체들은 농업계대표가 3명이상 이사로 진출할 수 있도록 공식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통합중앙회가 진정으로 농민조합원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협동조합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농업계대표의 이사진출은 반드시 실현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만일 이번 이사선출에서 이와 같은 농민단체들의 요구와 농민조합원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구태의연한 모습을 재연하게 된다면 통합중앙회는 결코 농업인속에 뿌리내리지 못할 것임을 우려하는 바이다.

2000년 5월 10일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