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농협중앙회 '2001년산 벼 회원농협 자체매입 관련 긴급지시
1호'의 반농민적 반농업적 작태에 농민은 분노한다

- 농협중앙회의 이번 긴급지시 1호에 대한 즉각적인 철회와 사과를 요구한다 -
 

최근 쌀값 보장을 위해 농협 RPC에 대한 농민의 투쟁이 고조되고 있다. 상호 협의를 통해 수매가를 정하는 과정에서 일선 농협은 쌀매입의 가격담합을 통해 자신들만의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 농민들의 한결같은 생각인데 이 시점에서 농협중앙회의 '2001년산 벼 회원 농협
자체매입 관련 긴급지시 1호'를 내려보냈다는 것에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충격적인 것은 '긴급지시 1호'의 내용이다. '조합의 판매 가능가격을 감안하지 않고 외부 시위 및 압박에 의하여 무리한 가격이 결정되지 않도록 할 것이며, 특히 시가가 아닌 비정상적인 가격으로 결정하여 조합의 손실 발생시는 의결에 참여한 임원진의 손해배상책임이 있다', 또한 '시가가 아닌 비정상적인 가격결정 조합에 대해서는 중앙회 지원시 감안할 계획' 임을 운운한다는 자체가 농협중앙회가 얼마나 반농업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 동안 농협이 쌀 재고문제를 과잉부각시키면서 농협RPC의 적자 해소를 위해 쌀값하락을 조장한다는 여론이 드높은 것이 현실이다. 또한 정부의 2채 대책이 발표되면서 농협은 저리의 정부자금 지원 확대 등 많은 이득을 얻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선 조합에 '긴급지시 1호'와 같은 협박을 통해 농민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시키려 하는 것은 협동조합이기를 완전히 포기하는 것이라 우리는 생각할 수밖에 없다. 

한농연 경기도연합회는 우리 농업의 마지막 보루인 쌀마저 농협의 경영개선을 위한 하나의 경제제로 본 농협중앙회의 한심한 작태를 질책하지 않을 수 없으며, ▲긴급지시 1호에 대한 즉각적인 철회 ▲농협중앙회장의 사과 ▲양곡담당 상무 및 실무책임자의 문책을 강력히 요구하며 농협도 쌀값 안정과 쌀농가의 소득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생산자단체 본연의 모습을 보여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만약 우리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현재와 같은 행태를 계속할 경우 농협중앙회는 농민들과 더 이상 같이 할 뜻이 없음으로 인식하고, 우리 농민들은 농협을 대상으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

2001년 10월 6일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경기도연합회